아이가 며칠전부터 한번씩 코변을 보길래 어제 아침에 소아과 다녀왔어요. 장염인데 설사하거나 토하는 게 아니라서 지사제 처방은 안 받고 정장제랑 약 처방 받아서 왔거든요
내려간 간 김에 동네 동생이랑 스벅 가서 커피 한잔씩 픽업해서 동생네 집에서 1시간정도? 점심 먹고 잘 놀다가 집에 왔는데...
집에 와서 배고프다길래 밥 조금 먹이고 방귀를 뀌길래 지렸나싶어서 봤ㄷㅓ니 코변이랑 피가(코딱지만큼) 살짝 섞여서 나왔길래 놀래서 아기띠하고 정신없이 소아과를 또 갔어요ㅠ
장중첩증 의심된다고 큰병원 가서 복부초음파 보는 게 좋겠다 하셔서 급하게 신랑이 일하다말고 택시타고 오고... 첫째 원에 가서 픽업해서 응급실 갔네요
열도 안 나고 호흡기질환 1도 없는데 코로나 검사는 기본으로 하더라구요ㅜ 응급이라 1~2시간만에 결과 나오는 긴급진단키트로 검사진행했고요. 피검사한다고 혈관 잡아서 피 뽑고(피만 5병은 뽑은 듯요ㅠ) 엑스레이 촬영하고 초음파 보고...
다행히 피검사, 초음파 모두 정상이여서 수액만 다 맞고 집으로 왔네요
소아과주치의쌤이 장중첩증이면 응급이라 빨리 빨리 검사 진행해주셔서 응급실 가서 4시간만에 집에 올 수 있었어요.
장중첩증이 장이 말리는 건데 24시간 안에 진단 받으면 공가주입하는 간단한 시술로 끝나지만 아니면 장이 괴사해서 개복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.
두찌라... 또 넘 잘먹는다고 이것 저것 너무 막 먹여서 그런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해지고ㅜ
그래도 다행히 집에 와서 죽 한그릇 뚝딱 하시고 우유 한텁 드시고 주무셨다는요
저는 6시간동안 아기띠 하고있었더니 팔다리가 후달거리고
온몸이 쑤시고... 너덜너덜 하더라구요
첫째가 오늘은 엄마랑 동생 고생했으니까 말 잘 듣겠다며... 마사지도 해주고 그러더라구요ㅎ 어찌나 기특하던지...
아이들 안 아프고 컸으면 좋겠어요ㅜ
아프면 넘 속상하고 가슴 철렁... 어제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. 에효~
다들 아프지말고 건강하세요.
(이늠의 코로나가 사람을 더 힘들게 해요.)